입력 2015.03.25 14:30

운동처방전

운동 후 나타나는 어깨 통증 대처법
운동 후 나타나는 어깨 통증 대처법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때문에 병을 얻어선 안 된다. 지나친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충돌증후군’에 대해서.

요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더불어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관절통이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있으면 일단 쉬거나 운동 강도를 낮추고 운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 파스나 찜질 같은 대증요법은 단순 근육통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본다.

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쓰는 근육과 쇄골 끝에 있는 뼈가 부닥치는 것을 말한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팔을 올리는 근육인 회전근개와 쇄골 끝에 있는 뼈인 견봉이 가까워지는데, 무리하게 운동하다보면 이 둘이 비정상적으로 가까워지게 된다.

회전근개와 견봉이 부닥치는 충돌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퇴행성 변화로 자라난 뼈가 근육에 쉽게 부딪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회전근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약해짐에 따라 팔뼈를 밑으로 눌러주는 힘이 약해져 회전근개와 견봉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이다.

충돌증후군은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처럼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할 때 발병하지만, 단순히 어깨 돌리는 체조를 하더라도 무리하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하면 수술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례로 알아보는 어깨 충돌증후군


스매싱 자세가 충돌증후군을 악화시켜

스매싱 자세가 충돌증후군을 악화시킨다
스매싱 자세가 충돌증후군을 악화시킨다

50대 남성 B씨는 아내와 함께 3년째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두 사람은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있었던 시합에서 B씨는 스매싱을 한 후 어깨가 심하게 아팠다. 시합 중에 틈틈이 얼음찜질도 하고 스프레이 파스도 뿌렸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결국 시합을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이틀 후 그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스매싱 자세가 충돌증후군을 악화시켜 통증을 유발한 것이었다. 배드민턴을 치는 건 좋지만 스매싱 자세를 피하고 과격한 시합은 자제하라는 처방을 했다.

팔을 반복적으로 돌린 탓에 충돌증후군으로

팔을 반복적으로 돌린 탓에 충돌증후군으로
팔을 반복적으로 돌린 탓에 충돌증후군으로

60대 여성 A씨는 건강을 위해 5년째 매일 아침 산책을 한 후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해왔다. 그렇게 운동하는 게 그녀에게는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그런데 3주 전부터 ‘핸들돌리기’와 ‘워밍암’이라는 운동기구를 하고 나서 어깨 통증이 생겼다. A씨는 ‘예전에는 아프지 않았는데 최근에 스트레칭이 부족했나?’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더 크게 핸들돌리기를 했는데 통증이 오히려 악화됐다. 결국 아침 운동을 그만두고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진단 결과, 어깨 통증의 원인은 충돌증후군이었다. 핸들돌리기와 워밍암으로 운동하면서 팔을 반복적으로 돌린 탓에 증상이 악화된 것이다.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하되 팔휘돌리기처럼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30대 여성 C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1년 전부터 필라테스를 했다. 강사에게서 “몸이 남들보다 뻣뻣하다”는 얘기를 들은 C씨는 더 열심히 운동했다. 1년 정도 지나니 몸이 상당히 유연해지고 몸매도 좋아져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몸에서 이상 신호가 느껴졌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소리가 나더니 일주일 전부터는 통증을 느꼈다. 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던 C씨는 통증을 참고 같은 동작을 되풀이해, 통증이 악화된 끝에 결국 병원에 오게 됐다.

원인은 역시 충돌증후군이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하면서 팔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회전근개와 쇄골 끝에 있는 뼈 견봉이 서로 충돌한 것이다. 그래서 C씨에게는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라고 했다. 만약 그런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손바닥을 얼굴 쪽으로 보여서 올릴 것을 권유했다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

박진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형외과 주임교수, 글로벌 견·주관절센터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수석 팀닥터를 지냈다. 현재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와 부회장이며,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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