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원인… 삼겹살 많이 먹으면 배변에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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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아 신문을 보는 남성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대장암 원인에 관해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6만 7000명이었던 대장암 환자 수는 2013년에 13만 명으로 늘어나 5년간 1.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운동·수면 부족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나친 육류 섭취 습관은 대장암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색 고기다. 이들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어떤 이유로 높이는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동물성 지방이 포화지방산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선한 저지방 육류를 먹거나, 되도록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고, 타거나 지방이 많은 부분은 떼고 먹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것도 대장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변비에 걸리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면서 발암물질과 접촉하게 되므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수분공급은 배변은 물론 장내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국이나 찌개 등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4~5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은 것 역시 대장암 원인에 해당한다. 직장인의 경우 주중에는 잦은 야근으로 운동시간을 확보하기 힘들고, 주말에는 보상심리 때문에 텔레비전 앞 아니면 침대에서 몸을 떼지 않는다. 결국 1주일 내내 숨쉬기운동만 하는 셈이다. 운동량이 부족해지면 장의 움직임도 줄어들고 동시에 변비에 걸리기 쉽다. 자연스레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진다.

잦은 회식과 모임 등으로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 대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대장암에 덜 걸린다고 알려졌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대장암에 생길 위험이 50% 높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있다. 밤에 먹은 음식이 채 소화되기 전에 잠드는 습관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장내 세균이 부패 물질을 많이 만들어 이때 증가한 유해 세균이 혈액 속에 침투해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물론 이러한 생활습관뿐 아니라 유전적인 측면도 있다. 대장암의 유전적 소인은 15~20%일 정도로 알려졌다. 일부 대장암 환자는 유전자 변성으로 자손에게 100% 유전되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암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대장암을 앓았던 가족의 암 발병 시기보다 10년 일찍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