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女 20% 겪어… 난임 유발키도 생리통 심해지거나 생리 양 늘면 의심 임신 계획 있으면 '하이푸' 시술 적합
직장인 김모(32·대전 유성구)씨는 지난해부터 생리 양이 많아져서 빈혈 증세를 겪었다. 없던 생리통까지 생겨서 검사를 받았다가, 자궁근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사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5㎝로 꽤 큰 편이라,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김씨는 수술을 해도 임신이 가능한지, 재발 가능성은 없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다.
◇신체 변화 살펴야 초기 발견 가능
젊은 여성에게서도 자궁근종이 많이 발견된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해서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가임기 여성의 20%가 자궁근종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흔한 만큼 예방법에도 관심이 많지만,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므로, 근종이 한 번 발견된 여성이라면 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인삼·녹용·석류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자궁근종은 고강도 초음파로 근종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왼쪽)·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시술을 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자궁근종은 초기에 발견하면 큰 문제가 없다. 따라서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하복부 통증이 생기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자가진단표 참고〉. 검사 결과 자궁근종이 발견됐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김민우 원장은 "자궁근종은 서서히 자라는 편이기 때문에, 크기가 1㎝ 미만이라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면서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만약 근종이 크거나 자궁내막·난소 주변에 있다면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강도 초음파로 태워 없앨 수 있어
자궁근종 치료는 근종의 위치나 크기, 임신 계획 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약물치료는 수술 전에 근종의 크기를 줄이고 빈혈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보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에는 복부에 작은 구멍 2~3개를 뚫어서 복강경으로 근종만 떼거나, 자궁을 모두 적출하는 방식이 있다. 임신 계획이 있으면 근종 부위만 떼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고, 자궁을 모두 적출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지만 임신을 못 한다.
고강도 초음파로 근종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 시술도 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고, 임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가임기 여성이 받기에 좋은 치료법"이라며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아야 주변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근종이 10㎝ 이상으로 크다면 하이푸 시술 한 번만으로 없애기에 무리가 있다. 약물치료로 크기를 줄인 다음 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