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시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평년보다 1∼3일 정도 빠르다. 올해 벚꽃은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28일∼내달 4일), 중부지방(내달 3일∼12일), 서울(내달 9일~16일)에서 차례로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이른 벚꽃 나들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벚꽃놀이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을 가까이할 경우 기침, 가래가 나오기 쉽고, 비염까지 있으면 재채기와 코 가려움증,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도 안심하고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벚꽃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 종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은 일부이기 때문에 일부러 모든 꽃을 피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벚꽃은 꽃가루 알레르기와 큰 관련이 없다. 봄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참나무나 버드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같은 풍매화(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꽃) 등이다.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은 이와는 상관없는 충매화(곤충으로 인해 수정하는 꽃)에 속한다. 이들은 공기 중에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으므로, 알레르기 질환 환자도 부담 없이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봄철에 흔히 보이는 흰 솜털을 꽃가루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버드나무나 포플러 나무의 꽃씨에 붙어 있는 털일 뿐이며, 눈이나 입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듯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봄꽃을 구경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평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있다. 먼저 알레르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꽃가루일지라도 집안에 들어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 실내에서는 되도록 창문을 닫고, 외출 시에는 스카프를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집에 들어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고 세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