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한층 더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준생’(취업준비생을 뜻하는 신조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2년째 취업준비중인 김모(33)씨는 “자기소개서 작성 때문에 하루 12시간씩 책상에 앉아 있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채용뉴스에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목이 더욱 뻐근한 것 같다”고 말하며 불안감과 동시에 목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우리가 책상에 앉아있을 때 가장 무리가 가는 곳은 목뼈(경추)다. 특히 목을 아래로 굽힌 상태로 오랜 시간 책을 보면 목뼈 상태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자세 오래 유지하면 목뼈 형태 변형 불러와
원래 목뼈는 C자형 커브 구조로 되어있고 척추 전체로 보자면 S자 모양이 정상인데, 이 형태는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하중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충격을 완화해준다. 그러나 취업준비생처럼 모니터나 책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눈높이보다 낮은 물체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자세를 반복하기 때문에 목뼈의 C 커브가 점점 일자가 되고 갈수록 거북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성모다인병원 척추센터 김경훈 원장은 “일자목, 거북목은 목 근육을 긴장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각종 통증을 유발하고, 목의 추간판이 부담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 무게 균형이 깨져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증상 따라 치료법 달라
일반적인 일자목이나 거북목은 자세교정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개선되기도 하지만 뒷목이 뻐근하고 불편한 통증 등에서 그치지 않고 팔이나 손까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이미 목 디스크 변성증 및 탈출증이나 협착증으로 진행된 것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차단술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 및 염증을 제거하는 경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심한 감각이상이나 마비가 온 경우는 인공디스크와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1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면 10분 정도 일어나 움직이고 스트레칭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이고 등과 고개를 일부러라도 꼿꼿이 세우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취하면 일자목, 거북목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목 질환은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불편한 감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2주 이상 불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