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학급에 대한 적응만큼 아이들의 건강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중·고등학생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은 '결핵'이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이 매개되는 감염 질환이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집단 내 결핵 전파에 취약해진다.
2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새 학기를 맞아 기침 예절 등 결핵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하며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결핵 예방접종'이라고 불리는 'BCG접종'을 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소아의 중증 결핵 예방을 위한 접종이기에, 받은 후에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접종 후에도 결핵이 평생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예방 수칙을 잘 숙지하고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핵은 온몸에 피로를 느끼는 '전신 증상'과 기침·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증상'으로 나뉜다. 호흡기 결핵 증상은 감기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천천히 만성질환으로 번지는 결핵과 달리, 감기는 급성으로 진행된다. 수일 안에 기침·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감기를 먼저 의심하고, 기침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은 평상시엔 증상이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로 결핵균의 활동이 활발해져 전염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다. 개학을 앞둔 중·고등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결핵 예방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핵은 식량이 부족하던 1950~60년대에 유행했지만 약물 개발과 각종 캠페인 등으로 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내성 결핵 등으로 다시 환자 수가 증가했다. 오늘날 결핵은 불규칙한 식생활과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항결핵 치료제를 6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심한 결핵이 폐 전체에 퍼져 있지 않고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폐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객혈이 심할 때는 출혈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