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베르테르 효과' 예방하려면…

베이비카라 소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비카라 소진은 24일 오후 대전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갔지만, 곧바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베이비카라 소진의 사망 원인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얼마 전 있었던 당구 스타 김경률의 사망 사고와 유사해 베르테르 효과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과 삼고 있는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18세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권총 자살을 하는 장면을 읽은 사람들이 주인공처럼 권총 자살을 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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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SP미디어 제공

베이비카라 소진처럼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인 사람의 주변에서 누군가가 자살을 했다면 베르테르 효과로 인한 모방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우선 당사자에게 고인의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 자살 현장을 자세히 묘사하거나 투신자살한 곳에서 떨어진 곳을 향해 카메라를 비추는 것도 모방 자살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자살에 쓰인 독극물의 성분이나 제조법 등도 알려선 안 된다.

다음으로 '애도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 친근한 사람이 사망했다면 죽음 후 1~3주간은 충분히 울도록 해야 한다. 이때 고인을 함께했던 추억들을 기억하는 의식을 함께 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정을 억제하게 하거나 힘든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자기 일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모방 자살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애도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일에 복귀할 때는 짧지만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친 후여야 한다. 직업이 있다면 빨리 일을 다시 시작하고, 직업이 없을 때는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어떤 것에 몰두하지도 못할 만큼 자살 충동이 심할 때 입원치료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