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가 뭐야? 한글 띄어쓰기는 누가 만들었어? 굴은 자연산이 맛있겠지? 등의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본능적 직관으로 대답한다. 신문고는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때 치던 북이며, 한글 띄어쓰기는 세종대왕이나 국내 언어학자가 만들었을 것이고, 굴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이 당연히 맛있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답변들은 틀렸다. 이 내용이 충격적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상식을 새롭게 읽는 일이다.
상식은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보는 시야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 명백한 진리라고 믿어온 것들을 뒤집고 비틀어, 기존의 사고 틀을 깸으로써 생각을 확장하면 세상에 속지 않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상식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일이 당연해지고 변화도 창출할 수 없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에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80여 가지의 ‘뜻밖의 역사’와 ‘상식의 오류’들이 담겨 있다.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20년 넘게 일해 온 저자는,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얻은 지적 파편들을 모아 한 권에 꼼꼼히 엮었다.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은 세상을 지금까지의 잣대로만 재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요즘 들어 인문학이 매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에 입문하기는 쉽지 않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은 상식으로 인문학에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의심하고 그것을 자기 삶에 체화하는 과정이 곧 인문학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결국 상식의 진리를 통찰한다는 것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야 축적될 수 있는 소양이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반전의 상식들은 세상을 알아가는 작은 파편들이지만 그 엄선된 조각들을 모으면 세계관을 폭발적으로 넓히고 인문학에 쉽게 다가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센스 있는 스몰토크가 생존전략이 되는 이 시대에,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은 생활 속에서 매우 쓸모 있고 실용적이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반전의 상식들은 대화의 물꼬를 트기에 아주 좋은 소재가 된다. 책에 실린 낱낱의 지식은 따로 골라내 읽어도 좋고 소설처럼 순서대로 읽어도 무방하다. 조목조목 근거와 출처를 밝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사진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에피소드마다 놓인 각주는 새로운 상식의 가지를 마구 뻗어 나가게 한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은 2월 5일 발행 예정이다. ▶지적 매력으로 무장하고 싶은 직장인▶취업을 앞두고 폭넓은 지식이 급한 대학생▶창의적 사고와 남다른 관점을 갖고 싶은 사람▶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추고 싶은 사람▶일상의 이면에 숨은 지식의 조각들을 추적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한다. 북클라우드 刊, 380쪽, 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