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부작용, 무턱대고 따라하다가 염증 생길라

입력 2015.01.30 10:39
두피 염증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한 여성
사진=조선일보 DB

노푸 부작용이 화제다. '노푸'는 '노 샴푸(No Shampoo)'의 준말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머리를 헹구거나 자연 성분으로 머리를 감는 방법을 말한다. 최근 샴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파라벤 등의 화학성분이 두피를 훼손하고 탈모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노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노푸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적신 뒤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는다. 그다음 사과 식초를 모발에 뿌린 뒤 물로 헹구고, 한두 방울 정도의 천연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마무리한다. 이러한 방법이 화학성분으로  인해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게 노푸의 핵심이다.

그러나 노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람마다 다른 모발과 두피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노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푸를 50일 동안 시도했다고 밝힌 한 블로거는 '두피·이마에 여드름이 늘고, 탈모 예방 효과도 없었다'는 노푸 부작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노푸는 건성이나 중성 두피를 가진 이들에게는 시도해 볼 만하지만 지성이나 지루성 두피를 가진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이 노푸를 시도하면 오히려 모공에 피지가 쌓이고 염증이 늘면서 모낭염·탈모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산성이 강한 식초를 이용해 머리를 헹구는 것도 두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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