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첫 발 내딛는 아이, 친구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입학 전 챙겨야 할 자녀 건강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 다가왔다. 자녀는 물론 함께 자녀와 공부할 친구들의 건강을 위한 첫 준비물이 있다. 바로 예방접종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초등학생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학 후 3개월간 취학아동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 4~6세의 아이들은 전국 7천여 개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다음 4가지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파상풍·백일해 예방하는 'DTaP' 5차
파상풍균은 녹슨 못, 흙, 나무 등으로 생긴 상처로 감염될 수 있다. 고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물론 예방접종을 한 어른들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될 수 있다. 파상풍은 1~2일에서 약 2주까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목과 턱 근육이 경직되고 차츰 심해져서 입을 열지 못하고 삼키지 못하게 된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아 학교생활을 통해 집단 발병할 소지가 높다. 백일해 의심 증상으로는 숨을 들이마실 때 '웁'소리가 나는 기침 발작을 꼽을 수 있다. 백일해균에 감염되면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이 시작된다. 발병 후 약 4주 동안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대량의 백일해균이 주변에 확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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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 전염력 높은 홍역엔 'MMR' 2차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히 소아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이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콧물, 기침 같은 증상과 결막염 등이 나타나다가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고 홍역 환자 1,000명 중 1~2명은 뇌염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환자의 직접 접촉이나 콧물,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호흡기로 감염되며 공기 매개로도 전파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제는 없으므로 백신 주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 소아마비 감염 막는 '폴리오' 4차
소아마비는 소아에게 발병한 후 수족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병이다. 마비는 상체보다 하체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세가 가벼우면 목발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해 보행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 몸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 호흡기 계통의 마비가 가장 치명적이며 1% 미만의 확률로 사망하기도 한다. 폴리오 바이러스균이 음식과 함께 입으로 들어가 입을 통해 전달돼 감염된다.

◆뇌염모기 걱정 덜어내는 '사백신' 4차·'생백신' 2차
일본뇌염은 뇌염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증이다. 일본뇌염의 증상은 고열·두통·현기증·구토·복통·지각이상 등이다. 치사율은 5~10%로 매우 높고 완치 후에도 20~30%가 기억력 상실, 판단력 저하, 사지 운동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일본뇌염은 대체로 7월 중순부터 시작해 9월까지 유행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의 영향으로 4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취학을 앞둔 자녀의 보호자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나 모바일 예방접종 도우미 앱에서 입학 전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이 전산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하고, 빠진 것이 있으면 입학 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