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과대학, 외과 살리기 혁신 선언

가톨릭학교법인이 의과대학 외과(外科) 살리기에 나섰다. 

가톨릭학교법인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법인 성당에서 법인 상임이사 박신언 몬시뇰을 비롯한 법인 보직자와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8개 병원 외과 교수 및 전공의 120여명 등과 함께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을 위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비전 선포식'을 갖고 실질적인 외과 지원책을 발표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민국의 외과 현실은 의사에게 있어 3D 업종으로 불릴만큼 어렵고, 위험한 진료과로 분류되었을 뿐 아니라 미흡한 보상으로 전공의 지원자들의 기피대상이 되었다. 이번 2015년 외과 1차 전공의 모집에서도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지방의 경우 단 한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한 병원도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올해 정점을 찍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카톨릭학교법인과 카톨릭의료원은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이라는 기관이념을 실천하는 데 외과가 가장 중요한 과라는 인식을 함께 하였고, 기관은 적극적으로 외과에 대한 지원을 약속, 외과학교실은 선포식에서 발표한 비전과 발전방안을 제시해 외과 부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박조현 주임교수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기관의 지원 하에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의 복지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80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방안의 실현 뿐만 아니라 의료원 산하병원, 동문, 협력병원 등과 같이 협의해 전공의들의 수련이후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미래 외과의 중심은 이식수술"이라며 "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필두로 이식수술을 주도한 의료원의 명성을 되찾고 도약하고자 2년내 의료원 산하 최소 5개 병원에서 다기관 협진으로 이뤄지는 신장, 간이식을 시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식수술은 몸의 중요 장기를 교체하는 수술인 만큼 한 번에 많은 인력이 모여하는 대수술이다. 교수급 의사 3명에 전임의 3명, 전공의 6명 등 이식외과 외 여러 진료과 의사를 합친 12명에 이들 수술을 지원하는 의료진 등 총 20여 명의 인원이 달라 붙어야한다. 박 교수는 "의료원이 서울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를 비롯한 8개 부속병원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의료기관으로 성장했지만 각 병원마다 이식팀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좀 더 효율적인 이식수술을 위해 다기관 협진을 구상하게 되었고, 연구 또한 같은 다기관 방식으로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