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아파트 화재, 연이은 악재에 평생 마음에 남는 것은?

양주 아파트 화재로 여성 1명이 사망했다.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오늘 양주 아파트 화재와 남양주 화재까지 연이은 악재 소식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다. 인명피해도 발생한 의정부 화재사고나 양주 아파트 화재 등의 사고를 겪은 생존자와 지인들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치료가 필요하다.

트라우마란 정신건강의학적으로 '마음에 깊이 상처를 입힌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면 사고가 일어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 당시에 느꼈던 것과 동일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충격적이라 생각되는 모든 상황이 트라우마로 남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경험했을 때 공포, 불안, 두려움 등을 크게 느꼈다면 트라우마가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트라우마는 상황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물론, 그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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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처

트라우마는 뇌에서 무의식을 담당하는 '편도'와 의식을 담당하는 '해마'가 잘 협업 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충격적인 상황을 겪으면 편도는 평소보다 과하게 활성화되지만 반대로 해마는 억압된다. 이렇게 해마가 억압되면 의식적인 기억 저장 시스템이 닫히게 되고 사고에 대한 기억이 조각으로 분리돼 무의식적인 감정의 형태로 편도에 기억된다. 따라서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소리·사람 등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당시의 기억이 감정으로 되살아나게 된다.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은 다양하다.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무기력함·집중력 감퇴·불쾌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과민 반응, 불신, 악몽 역시 트라우마 후유증이다.

화재 사고를 겪은 당사자나 지켜본 사람에게 그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게 하려면 안전하고 외롭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트라우마가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트라우마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 트라우마의 원인을 알아낸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별도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