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의료 한류’ 서울성모병원, 매년 외국인 환자수 30% 이상 증가

심장 질환·혈액암 등 중증 질환자 많아국제진료센터, 중국·러시아 의사도 배치

한국의 의료 기술이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환자수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대표적인 ‘한류 병원’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진료센터’를 따로 두고 있다. 수준 높은 의료 기술에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섬세한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 외국인 환자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성모병원은 ‘중증 질환을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서울성모병원은 정부 평가에서 심장혈관 수술 2년 연속 1등급(2012~2013년), 급성심근경색 시술 2년 1등급(2011~ 2013년), 급성기 뇌졸중수술 두 차례 1등급(2011, 2013년)을 받았다.

외국인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심장 질환·혈액암 등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 방문한 외국인 최고령자 할랄 아자비(100·UAE)씨의 심장 수술을 성공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자매(6세·11세)간 조혈모세포(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 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했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에서 백혈병을 치료받은 사라사드(23·아랍에미리트)는 “미국에서 이런 최첨단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국 병원을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이 언어나 문화적 장벽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2010년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와 간호사가 배치돼 있다.

이슬람교 신자들을 위해 이슬람 규율에 맞춘 할랄음식(비늘이 있는 생선 등), 아랍TV방송, 이슬람 기도실을 갖추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은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필요한 진료,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환자들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화교 출신 왕성민 교수가 진료를 맡아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러시아 환자들 역시 러시아 의사면허를 소지한 러시아인 흉부외과 의사 라보브카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국제진료센터 진료 예약은 전화(82-2-2258-5745~8)나 인터넷 홈페이지(cmcseoul.or.kr/global/eng/front)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