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고, 일 성취감 안 느껴져… 직장인病 '번아웃(Burn-out) 증후군' 아세요?

입력 2014.12.17 05:30

정신적 에너지 고갈이 원인
기쁨·의욕 전혀 못 느껴
수시로 심호흡하고 휴식을

'번아웃 증후군'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생각을 하면 의욕이 떨어진다' '프로젝트를 끝내도 성취감이 안 느껴진다' '직장 동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도 남 일 같게만 느껴진다'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을 의심해봐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마음·정신의 에너지가 다 소진(消盡)돼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를 말한다.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바쁘게 일만 하는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을 충전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방전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번아웃 증후군에 걸리면 우선 의욕이 저하되고, 성취감이 안 느껴지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 뒤 '모든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예전에는 기뻤던 일이 더 이상 기쁘게 느껴지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고 한다.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윤대현 교수는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고 싶고, 먹고 난 후에 자책감이 느껴지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속적 스트레스 받을 땐 10분간 산책을

번아웃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우리 뇌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회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업무 때문에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잠시라도 일을 하지 말고 쉬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업무 시간 중에는 수시로 심호흡하고, 10분간 산책하고, 식사 때 천천히 맛과 향을 음미하며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직장 밖에서는 1주일에 한 번씩 슬픈 영화를 보거나 친한 사람과 수다를 떠는 게 좋다. 이는 번아웃 증후군 때문에 떨어진 공감 능력을 올려준다. 시간이 날 때마다 휴대폰 없이 가까운 곳을 여행하면 일에 대한 권태감과 싫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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