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 전공의가 기본 치료… 상황 따라 他科 전공의 호출

응급실 의료진 역할

야간 응급실(대학병원급 기준)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응급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 또는 전문의(교수급 포함) 4명 이상, 응급 전문 간호사 4~5명 이상이다. 이들 외에 내과·정형외과 등 각 과(科) 전공의가 필요할 경우 응급실을 오간다.

간호사는 응급실에 환자가 오면 의식·호흡곤란·열 등을 체크하고 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약물 투여 등을 한다. 응급의학과 전공의와 전문의는 환자의 증상과 생체 징후(혈압·맥박 등)를 체크하고, 혈액검사 같은 기본 검사를 실시한다. 필요한 경우 약물 처방과 간단한 시술도 한다.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는 "응급실에 온 환자의 절반은 응급의학과 전공의·전문의(醫) 선에서 필요한 조치가 끝난다"고 말했다.

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면, 야근 중인 내과·정형외과·소아과·신경외과 전공의를 호출한다. 각 과별로 필요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전공의가 독자적으로 치료를 하거나 입원을 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화를 걸어 전문의인 선배 지시를 받아야 하는데, 여전히 위계 질서가 엄격한 의료계 분위기 탓에 한밤 중에 전화를 잘 걸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어 지시를 받는 경우가 많아, 환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심근경색·뇌졸중·중증 외상 등 '초응급' 상황이라면 응급의학과에서 기본 검사를 한 다음, 해당 진료과 전문의를 바로 호출해 조치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