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영록 사태’ 막기 위해 뛴다
축구 꿈나무가 내과 의사가 됐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축구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 의사 의사축구대회는 세계의사축구대회연맹에서 주최한다. 올해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에는 ‘FC메디칼스’ 회원 10명, 경상남도의사회 2명, 한의사 1명 등 13명이 참가했다. 의사 축구에서도 역시 최강국은 브라질이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처음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를 주도한 사람이 안 원장이다. 안 원장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한 꿈나무였다. 도중에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다. 요즘에도 주말마다 2시간 이상 축구를 한다. 볼 트래핑 실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그는 2001년 의사로 구성된 FC메디칼스의 창단을 주도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의 진료과 의사들이 주축이었다. 2006년 FC메디칼스 소속 멤버를 중심으로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참가했는데, 이후 의사들 사이에 축구 붐이 일었다. 전국 각지에서 의사를 중심으로 한 축구클럽이 속속 생겨났고, 대한의사축구연맹도 만들어졌다.
대한축구의학회 만들어 축구의학 체계화 나서
안 원장은 지난해부터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는 2개월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한다. 회의에서 국가대표 경기 시 누구를 팀 닥터로 파견할지, 다양한 축구 관련 의학정보를 선수들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내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사 16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다양한 진료과 의사를 참여시킨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부상(負傷)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정형외과가 주축이었다. 안 원장은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질환은 뭔지, 심폐기능을 포함한 선수들의 신체 능력은 어떤지, 연습이나 경기 중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면 내과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지난해 10월 대한축구의학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축구가 세계 최고의 인기 종목이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든요.” 안 원장은 대한축구의학회를 통해 좀더 체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제2의 신영록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연구 중이다.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신영록은 2011년 5월 대구FC와 경기 도중 급성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무산소 뇌손상으로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있어 아직 선수로 복귀하지 못한 채 재활에 힘쓰고 있다. 안 원장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가 직접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동료가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준다면 신영록 선수같은 고통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랑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축구를 통해 전 세계 의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축구 열정 가득한 안용진 사무총장의 눈빛이 빛났다.“
안용진 원장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안용진내과외과의원 원장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위원
대한축구의학회 회장
대한의사축구연맹 사무총장
검단축구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