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에 생기는 병 중 대표적인 게 근막동통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연식 교수는 “근막동통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서 근육이 뒤틀리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생긴다. 주로 목·어깨·허리·엉덩이 같은 특정 부위의 근육이 아픈데,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도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막동통증후군은 촉진(觸診)이 중요하다. 아픈 부위를 누르다 보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통증 유발점을 찾을 수 있다.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사지나 온열요법으로 치료한다. 이런 치료로 낫지 낫지 않으면 통증 유발점에 주삿바늘을 찔러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온 몸의 근육이 쑤시고 뻐근한 통증이 3개월 이상 나타나는 것으로, 촉진 등으로도 진단이 잘 안 된다. 섬유근육통이 있는 사람은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고,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커 심리적인 요인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차훈석 교수는 “통증이 여러 부위에서 느껴지고, 무리하지 않아도 피로하고, 불면증이 있으며, 감각 이상이 동반되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 유발점도 근막동통증후군보다 많다. 진통제나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