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4kg 슈퍼 우량아 탄생… 산모 건강에는 문제 없나?

입력 2014.12.08 17:58

미국 6.4kg 슈퍼 우량아 탄생이 화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몸무게가 무려 6.4kg에 달하는 거대 신생아가 태어났다. 키 61cm에 몸무게가 6.4kg에 달하는 이 아기는 제왕절개 수술 끝에 탄생했다.

이번 '미국 6.4kg 슈퍼 우량아'를 낳은 산모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보통 우량아를 낳게 될 경우, 출산 전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우량아를 임신한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전 임신성 당뇨를 앓는데, 이는 산모의 몸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생긴다.

YTN 뉴스에서 미국 우량아 탄생 소식을 전하는 모습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일반적으로 태아에게 당을 제공한 후 산모의 혈당은 인슐린의 작용으로 떨어지지만, 임신성 당뇨가 생긴 산모는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서 태아에게 지속해서 당이 공급되고, 태아에게 당이 과도하게 공급되면 몸이 커진다. 산모 50명 중 1명에게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미국 6.4kg 슈퍼 우량아와 같이 '초우량아'를 낳는 산모는 대부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 골반이 아무리 큰 산모라도 4㎏ 이상 우량아를 자연 분만하면 신생아에게 호흡곤란증, 팔 어깨 부위의 골절과 신경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우량아 산모에게는 체내 독소가 축적되는 임신중독증 위험이 증가하고, 항문이 손상되거나 회음부에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출산 전 검진을 통해 임신성 당뇨 여부를 확인한 후 인슐린 치료나 식이요법으로 당 조절을 해야 한다. 또한 비만을 막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을 하면 출산 때 우려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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