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줄 매달아 잡고, 의사 없이 아기를 낳는답니다. 첨단의학 시대에 놀라운 일입니다. 그것도 병원에서 말입니다. 최근 뜨는 출산 트렌드인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입니다. 당장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마친 특별 취재팀의 기사는 좀 언짢았습니다. 이를 정말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자연스럽기 위해 의학적 처치를 뺀 자리에 인위적인 다른 것이 꽉꽉 채워져 있는 느낌이 었습니다. 차라리 ‘낭만주의 출산’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달의 <스페셜 리포트2>로 다뤘습니다. 독자 분께서도 한 번 판단해보시지요.
‘자연주의’는 미술, 문학, 철학의 한 장르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미화하지 않고 현실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의료에서도 자연주의가 가능할까요? 사람에게 허락된 자연스러운 현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늙고, 병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면, 의료는 그 반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때 의료는 그 어떤 것보다도 ‘비(非)자연스러운’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화를 막고,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으니까요.
치매는 ‘비(非)자연스러운 의료의 손길’이 아직 닿지 못한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치료법도, 예방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좀 달라졌습니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스톱, 보드게임처럼 ‘카더라 처방’이 아닌 전문가가, 근거 중심의 연구를 거쳐 만든 방법들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인 ‘두근두근 뇌운동법’을 소개합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치매센터>가 오랜 시간 연구해 만든 결과물입니다. <스페셜 리포트1>으로 다뤘습니다. 매일 따라해 보세요.
2014년 마지막 호는 이렇게 자연스럽고 진솔한 얘기들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내성(耐性)이라는 큰 벽을 넘어설 강력한 항바이러스제·항생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텁텁하고 구수한 전통주가 화려하고 섹시한 칵테일로 변신했습니다. 연말 맛깔스러운 분위기 내기에 그만이지요. 청심환과 청심원, 두 가지 이름을 아직 함께 쓰시나요? 하지만, 이 둘은 분명 다른 것입니다. 의사 가운을 벗고 축구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의사, 통일 대한민국 시대를 대비해 보건의료 밑그림을 그리는 의사 등 건강 리더들의 얘기가 재밌습니다.
한 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감사와 쉼, 내년의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를 모두 담았습니다. 헬스조선과 함께 올 한해 건강하게 마무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