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묻기 부끄러워 숨기고만 있었던 性 궁금증을 전문의와 풀어 본다.

Q 얼마 전 병원에 갔다가 성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하면 된다고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A 배우자에게 옮은 것이 확실하다면 배우자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병은 콘돔으로 반드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삽입성교로만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성병에 걸려도 본인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 by 이병주

A 에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병은 다 치료가 된다. 흔한 성병인 요도염도 원인균이 다 밝혀져 있고 대개 1주 이내의 투약으로 완치가 된다. 매독 또한 페니실린 주사 몇 차례로 완치가 된다. 접촉성 성병인 옴과 사면발이도 치료 로션을 몇 차례 바르면 다 완치된다. 그러므로 이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숨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상증상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자. / by 최준호


Q 자궁 속에 삽입하는 자궁섹스라는 것이 정말 있나요?

A 평소 자궁문(자궁경관)은 굳게 닫혀 있고 생리기간에 생리혈이 나올 때만 약간 열릴 정도이다. 이렇게 단단한 자궁경관을 열려면 마취를 한 후 수술 기구로 억지로 열어야 벌어진다. 그런데 음경을 자궁 속으로 삽입하여 자궁섹스를 한다? 그리고 황홀감을 느꼈다? 정말 황당하고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속지 말기 바란다. / by 이병주

A 정상적인 성관계에서 음경이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음경을 깊이 삽입해서 자궁경부를 자극하는 방법이 이렇게 오인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때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불쾌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 by 최준호



Q 남편이 한 체위만 고집합니다. 한 가지 자세만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이런 사람은 체위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특정 체위를 할 때 만족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에 그렇다. 또 힘들고 불편해서 다른 체위를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관계는 즐겁고 행복한 놀이여야 한다. 메뉴
얼에 따라 기계를 조작하듯 섹스하면 재미없고 따분하다. 남편에게 ‘한 체위만 고집하지말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지 말고, 자신의 욕구를 잘 설명하고 체위를 바꾸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하자. / by이병주



Q 신혼 초부터 1주일에 한 번 정도 성관계를 가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줄어 듭니다. 제가 원할 때 남편이 내키지 않는다며 거부하기도 합니다. 남편의 성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거 같은데, 왜 그러는 걸까요?

A 섹스는 생식, 쾌락, 친밀감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여성은 섹스를 통해 친밀감을 느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남성은 쾌락과 생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 전에 여성에게 섹스 하자고 매달리던 남성이 결혼 후 아이가생기면 부부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섹스의 생식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부부가 섹스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에 관해 충분히 대화하고,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성적 욕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 by 최준호

A 이런 남성은 원래 성욕이 낮을 가능성이 많다. 연애할 때는 섹스를 자주 하고 싶어 하고, 또 실제로 자주 했기 때문에 남편은 자신이 성욕이 적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성은 보통 결혼으로 지속적인 부부관계에 접어들면 아내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자극이 없어져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연애 때 곧잘 하던 성관계를 결혼 후 하지 않는 남편이라면 남성호르몬검사를 받게 해보자.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으로 진단되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으로 감퇴된 성욕과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  by이병주



Q 남성이 분비하는 쿠퍼액에도 정자가 많아서 임신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A 남성이 성교 중 오르가즘을 느끼기 한참전에는 완두콩만 한 쿠퍼샘에서 한두 방울의 액체(쿠퍼샘액)를 분비하는데 이 쿠퍼샘액에는 이미 많은 수의 정자가 있기 때문에 얼마 든지 수정이 가능하다. 또 질 밖에 사정된 정자가 질 내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 by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