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맞춤형 암 치료 선도"

입력 2014.11.25 07:00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인터뷰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우리나라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입니다. 이제는 연구 역량을 키워 전 세계 의료 산업을 선도할 때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유창식 병원장의 말이다. 그는 "미국·유럽의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것은 연구를 통해 신약·장비 개발, 바이오마커 발견 등의 성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도 의료 산업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맞춤형 암 치료를 연구한다. 맞춤형 암 치료란 표준 치료가 잘 안 듣는 암 환자의 유전체를 해독해 각각에 맞는 항암제를 쓰는 것이다. 2012년 유전체 맞춤 암치료센터를 열었으며,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으로 연구 체계를 구축, 1400건의 맞춤형 암 치료 사례 데이터를 확보했다. 800여 건의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윈 컨소시엄'에 가입했다.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을 비롯, 연구소 및 제약회사 등이 맞춤형 암 치료를 3년 안에 상용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모인 협력체다. 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임상 경험과 세계 유수 단체의 지원이 더해지면, 수 년 안에 우리나라가 맞춤형 암 치료 분야를 선도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