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류마티스 표적치료제… 중증 환자 증상 개선 효과

해외 취재 美류마티스학회… 5000명 대상 임상 연구 발표
기존 주사제만큼 효과 있고, 환자 편의성도 높아져

최근 집에서 먹는 알약 형태의 류마티스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중증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효과와 환자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증 류마티스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 주사제(생물학적 제제)를 맞아야 했고, 일부는 치료 효과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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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독일의 한 교수가 먹는 류마티스 표적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보스턴(미국)=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경구용 제제, 치료 효과·편의성 높여

지난 16일(미국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알약 형태의 류마티스 표적치료제인 '토파시티닙(제품명=젤잔즈)'의 효능에 대한 임상 연구가 발표됐다. 독일 함부르크 아일백 숀 종합병원 류마티스내과 유르겐 울렌하웁 교수팀은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858명을 대상으로 토파시티닙 성분(5~10㎎)과 메토트렉세이트(류마티스관절염 1차 치료제)를 함께 복용한 환자군을 6년 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70%의 증상 호전율을 보인 환자는 37.2%, 20%의 증상 호전율을 보인 환자는 80.8%였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 만큼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알약이라 환자가 좀 더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의 효과 낮은 환자에게 도움

토파시티닙 제제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중증 류마티스 환자의 증상 호전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 베를린 샤리떼 의대 버메스터 교수팀이 생물학적 제제가 듣지 않는 환자 399명을 대상으로 토파시티닙(5㎎)과 메토트렉세이트를 함께 투여한 군(群)과 위약군(僞藥群)을 비교한 결과, 토파시티닙과 메토트렉세이트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은 증상 호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류현정 부장은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는 작용 원리가 달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는 세포 외부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신호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진행을 막았다면, 토파시티닙 제제는 세포 내부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차단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킨다. 류현정 부장은 "기존 약으로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는 토파시티닙 제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파시티닙 제제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