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성장 끝'은 아닙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이 지금껏 미뤄왔던 외모 관리에 열을 올린다. 수험생활 중 "대학 가면 예뻐진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얽매여 있던 '미(美)'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성형외과에서는 각종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내걸고 외모 관리에 촉각이 곤두선 수험생을 유혹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경우 아직 성형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뼈를 자르는 수술의 경우 신중하게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얼굴 뼈는 일반적으로 18~20세 사이에 성장이 끝나지만, 구체적으로 성장이 끝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으면 뼈 성장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얼굴 뼈는 다른 뼈보다 1~2년 정도 성장이 늦기 때문에 키가 다 큰 상태라도 계속 성장한다.
얼굴 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성형수술을 하면 수술 결과가 계획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수술 뒤 얼굴 모양이 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하거나 절개한 얼굴 근육이 잘 아물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얼굴 뼈가 성장기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사람이라면 성형수술을 하기 전 반드시 얼굴 뼈 성장이 끝났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는 얼굴의 실제 크기를 촬영하는 엑스레이를 통해 2개월 간격으로 3회 정도 찍었을 때 눈 사이 간격 및 코끝 길이와 각도의 변화가 없다면 성형 수술을 해도 되는 때라고 말했다.
뼈를 자르는 수술뿐 아니라 인공보형물을 넣는 수술도 성장이 끝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코뼈는 인체에서 가장 늦게 자라는 부위로, 코가 자라는 상황에서 실리콘 등의 인공보형물을 넣으면 코가 휘거나 코뼈가 튀어나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팔목 등의 성장판 검사를 통해 코뼈의 성장 여부를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부위는 '눈'이다. 쌍꺼풀 수술이나 눈 앞트임 수술의 경우 뼈 성장과 상관없이 단순히 피부를 절개하거나 꿰매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식 수술의 경우에는 수술 전에 제대로 검사를 받은 뒤 수술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기에 진행되는 근시나 난시는 보통 19~20세가 되면 저절로 진행을 멈추는데, 라식 등의 시력교정술은 시력 변화가 멈춘 뒤 최소 6개월 후에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력 교정술을 받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앞으로 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체크하고 최소 6개월 뒤 시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