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에게 수능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평가받는 날로 긴장감 역시 극도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긴장감이 높아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오히려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잠이 부족하면 학습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대학교의 웬-비아오 간 교수에 따르면 쥐 실험 결과 수면이 부족한 쥐들의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수상돌기의 성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학습을 하게 되면 해당 정보가 새로운 수상돌기 다발로 흘러들어 가 기억체계가 생성되는데,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이러한 과정이 형성되지 못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학습 후의 수면이 운동피질영역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억체계의 생성을 위해서는 숙면이 필수적인 것이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잠을 잘 때는 뇌세포들이 새로운 정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자극된다. 이 과정에서 뇌는 하루 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극도의 긴장 탓에 잠들기가 어렵다면, 숙면을 취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방 안의 모든 빛을 차단해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아주 작은 양의 빛도 시신경을 자극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줄어들게 해 숙면을 방해하고, 아침에 깨어났을 때 피로가 회복한듯한 느낌을 받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커튼을 a꼼꼼하게 치고, 전자시계나 라디오의 불빛까지 차단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모든 빛을 가리는 데 무리가 있다면 안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또, 긴장된다거나 혹은 마지막 공부를 위해 TV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 영상물을 보면 뇌가 각성하기 때문에 잠이 들기 어려워진다. 보통 TV 시청으로 인한 각성은 약 한 시간 정도 지속되므로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는 영상 시청을 금한다. 잠들기 직전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소변이 마렵지 않아도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봐야 자는 도중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