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뼈 건강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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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우유 세 잔 이상 / 사진=조선일보 DB

우유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폐경기 여성들의 뼈건강을 위해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히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실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칼 마이클슨 교수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여성 6만 1000명과 남성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우유 세 잔(680ml)이상 마실 경우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신 여성의 조기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우유를 세 잔 이상 마시면 '갈락토스'라는 우유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갈락토스는 당 성분으로 요구르트·치즈 등 발효된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 실험 결과 갈락토스가 체내 화학 물질의 불균형이나 염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우유를 많이 마시면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뼈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엉덩이 골절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우유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대해 한편에서는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구진 역시 이번 연구 결과로 기존의 식품 섭취 방침을 바꾸는 것에는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는 연구 과정에서 조사대상자들의 의료 기록과 식습관에 대한 문답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흡연이나 음주 여부, 체중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에서는 스웨덴 우유에 들어있는 비타민A가 이 같은 결과를 유발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