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최저기온, 유난히 추위 많이 타는 이유는

10월 중순을 지나 본격적인 추위가 왔다. 특히 28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6도로, 올가을 최저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큰 일교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유난히 다른 사람보다도 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여성의 경우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살이 찐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줄어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신진대사가 떨어져 추위를 더 많이 타게 된다. 또, 체외로 빠져나가야 할 물질이 몸속에 계속 쌓이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아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영양결핍증이 생긴 경우에도 추위를 더 많이 탈 수 있다. 다이어트 등으로 음식을 너무 적게 섭취하거나 저칼로리 식품 위주로 먹으면 영양결핍증이 생겨, 추위에 민감해진다. 또한, 영양이 부족하거나 저체중의 경우 열을 만드는 근육량이 적어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의 경우 몸에 지방이 많아 추위를 타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만증의 경우 활동에 필요한 최소 에너지양인 '휴식대사량'이 줄어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추위는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심리적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낀다. 이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세로토닌의 결핍이 추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겨울에는 햇빛을 보기 힘든데, 세로토닌은 주로 햇빛을 통해 생성되므로 가을·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다. 이때 쌀쌀한 날씨까지 더해져 유독 추위를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추위도 다른 사람보다 많이 탄다면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