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증이란, 태양 피했더니 癌이?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4년 전인 2007년보다 약 1만 4200명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가 매년 평균 81.2% 증가한 것이다.

비타민D 결핍증이란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호르몬인 비타민D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47%, 여성의 65%가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비타민D가 결핍되면 소장에서 칼슘 및 인산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혈중 칼슘·인산치가 저하되고, 구루병·골연화증 등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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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증이란 / 사진=조선일보 DB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자연스럽게 몸에 합성되는 영양소다. 하지만 현대인은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실외활동을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비타민D의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비타민D 결핍증이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골다공증·심장병·정자운동 저하·당뇨병·암·호흡기 질환 등 다양하다.

비타민D 결핍증이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골다공증과 근력 약화이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단백질과 칼슘이 잘 이용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혈액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소화과정에서 산성인 위액에 칼슘이 용해돼 없어져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손목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 아니라, 비타민D 결핍증이 심하면 근력약화·근육위축·통증 등을 동반한 골연화증이 유발된다. 지속적인 근육 통증은 골연화증에 의한 뼈 통증이 생기기 전부터 나타나지만, 비타민D를 보충하면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 등 다양한 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비타민D는 세포 성장을 강하게 하는 호르몬 중 하나이다. 대장·전립선·유방 등 여러 조직에서 국소적으로 생성된 활성형 비타민D는 세포를 분화시키고 암세포를 죽도록 유도, 새로운 혈관 생성으로 암세포가 커지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전이 줄어, 암 발생 위험도 커지는 것이다.

비타민D 결핍증이란 이처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장시간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음식물로라도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는 우유 등 유제품·생선·버섯 등의 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50~60대의 경우 노화로 대사 속도가 느려져 비타민D 합성률이 준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심혈관 질환 등 발병 위험이 커지므로 비타민D 요구량을 충분히 채워야 한다.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2010'에 따르면 50세 미만은 200IU, 50세 이상은 400IU 이상 비타민D 섭취를 권한다. 또한, 햇볕이 드는 낮에 일주일에 2번, 15분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비타민D 흡수를 위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