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에만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이젠 낡은 생각이 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월 문을 열 때부터 의료서비스에 즐거움을 더한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를 천명했다. 그 핵심 시설인 '메디컬 테마파크(MTP) 몰'이 지난 9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병원 환자나 보호자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의료문화시설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MTP 몰 전경. MTP몰은 의료에 즐거움을 더한 메디테인먼트를 지향하는 국제성모병원의 복합 의료문화시설이다(사진 위). MTP몰 내의 K-아트 갤러리 모습. 한류스타의 입체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고 관련 상품도 살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4가지 독특한 테마 공간
MTP 몰은 신개념 건강 놀이터인 '밸런스 파크', 한류를 바탕으로 건강과 뷰티를 함께 누리는 '락(樂) 프리즘', 신선한 식재료 생산지인 '그린 스퀘어', 환자와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제공하는 '마리스 스퀘어' 등 4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의 밸런스 파크는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스포츠를 통해 근력, 지구력, 유연성 등을 키우는 신개념 놀이터다.
'락 프리즘'은 한류 스타 관련 상품점인 K-아트 갤러리, 드라마 속 웨딩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수엔 웨딩 뷰티 스튜디오, 스파와 아로마 세러피 시설을 갖춘 더 뷰티로 구성됐다. 더 뷰티의 스파에서는 이용자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스파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로마 세러피는 항균·항산화·항염에 효과적인 천연 피톤치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수경재배 시설인 마리스 가든에서 연구원이 채소를 살피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키운 채소는 입원환자 식재료로 쓰인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식물공장서 재배한 채소, 환자 식사 재료로 사용
그린 스퀘어는 식물공장인 마리스 가든, 건강 레스토랑인 쿠킹코리아, 건강관련 상품 판매점인 마리스 기프트로 구성됐다. 마리스 가든은 영양액만으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 시설인데, 입원 환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여기서 재배한 깨끗한 채소는 MTP 몰 내의 레스토랑은 물론 병원의 환자 식사의 재료로 공급된다. 항상 푸른 채소가 가득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치유의 효과가 있다. 마리스 가든은 국제성모병원의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한 배후 기지로도 활용된다.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MTP 몰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채소만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마리스 기프트에서는 어린이 성장발육과 체력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 성인 남녀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처방 제품, 시니어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용 식품을 판다. 이곳에서 파는 제품들은 모두 국제성모병원 의료진의 검수를 통해 품질을 인정 받았다.
마리스 스퀘어는 문턱 없는 공연시설이다. 전문적인 클래식, 재즈, 밴드 등 음악 공연도 자주 진행되고 아마추어들도 신청을 하면 언제나 공연이 가능하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 인천가톨릭의료원 박문서 의료부원장은 "병원에서 병을 고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쇼핑몰을 구성했다"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병원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