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낳은 신생아들의 몸무게까지 갈수록 줄어 정상체중에 못 미치는 저체중아, 극소 저체중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21년간 출생아수는 39%가 줄어든 가운데, 정상체중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아(2.5kg미만)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미숙아로 불리는 극소저체중아(1.5kg미만)는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늦은 결혼으로 출산이 늦어지면서 나타나는 산모 고령화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도시화의 영향으로 출생 지역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동 소재지의 경우 출생아가 9.3% 감소한 가운데, 저체중아는 38.4%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 증가율인 37.3%보다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읍 소재지는 출생아가 7.4% 감소한 가운데, 저체중아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34% 증가에 그쳤다. 특히, 면 소재지의 경우 출생아가 29% 감소했고, 저체중아는 25.1% 증가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을 미세먼지 등 도시화의 영향으로 보는 이유는 환경부에서 발표한 '대기오염도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미세먼지 농도가 10㎍/㎥을 초과한 지역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로 각각 19㎍/㎥, 15㎍/㎥, 11㎍/㎥였다. 이와 더불어, 경남과 전북 지역이 전국 16개 시도 중 21년간 저체중 증가 추이가 각각 12위, 6위였으나, 최근 11년간 증가 추이에서 각각 4위, 1위를 차지하며 최근 들어 저체중아 출생이 다른 지역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출생아의 몸무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에 김현숙 의원은 "만혼, 만산으로 인한 산모의 고령화가 출생아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출생아의 몸무게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고 있어 환경적 요인도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존에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들이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어렵게 낳은 출생아와 산모의 건강에 중심을 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화에 따라 출생아들의 건강이 지역별로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만큼, 환경부와 복지부는 미세먼지·물·공기 등 환경적 요인이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