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크라운제과가 지난 5년간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라운제과는 자가품질검사결과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발견했지만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31억 원어치를 시중에 유통했다. 심지어 일부 제품에서는 g당 최대 28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품질검사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보건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이들은 임의로 재검사를 시행한 뒤 시중에 판매한 것이다.
세균이 검출된 크라운제과의 과자는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만들었으며, 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공장 내 설비 바닥에는 먼지와 벌레가 그대로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운제과 제품에서 발견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소·돼지·닭고기, 생선회, 김밥, 샌드위치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균은 60도에서 사멸되지만, 균이 증식하면서 내뿜은 독소의 경우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징적으로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음식물에 섞여 몸속으로 들어간 황색포도상구균은 위·십이지장·소장을 거쳐 대장까지 침투해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