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환자, 한 명이라도 더 고통 줄여주고 싶어" '1년 대기 필수' 통증 권위자 첨단시설 갖추고 개원
국내 통증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대학병원 교수가 정년도 되기 전에 교수직을 버리고 개인 병원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의 문동언 원장이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25년간 환자를 치료했던 문 원장은 대다수 척추병원에서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내세우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튀어나온 척추 디스크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잘라내는 시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이 척추관협착증이 생긴 환자의 상태를 엑스레이로 직접 보면서 경막외 신경성혈술을 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문 원장이 대학병원을 나와 개원을 한 이유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성모병원 재직 시절 환자가 많은 의사 중 한 명이었다.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6개월~1년을 기다리는 게 기본이었다. 문 원장은 "나를 원하는 환자가 많은데, 진료 시간이 한정돼 있어 끝까지 환자를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진단·시술·재활의 통합관리다. 마취통증의학과지만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도수치료실(손으로 관절, 근육을 눌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운동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술이 성공적이라고 해도 집에 돌아간 뒤 자세 교정, 운동 같은 사후관리를 제대로 못해 통증이 재발하거나 증세가 나빠져 다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 원장은 "통증치료에 재활의 개념을 추가하면 증상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되는데, 이런 시스템은 환자가 밀려드는 대학병원에서는 실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의료장비와 시설은 대학병원 수준에 버금간다. 통증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시술 시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는 정밀초음파기기, 깊은 부위의 통증도 치료할 수 있는 '4채널 고주파열응고기', 방사선 노출을 최소로 줄인 첨단 엑스레이, 1초에 50만회 이상의 전류를 통과시켜 열을 이용해 통증을 없애는 '심부고열 염증치료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문동언 원장은 "의사결정이 느릴 수 밖에 없는 대학병원에 비해 최신 치료법이나 신약을 빨리 적용하는 등 개인 병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