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 직구 ‘운동 보조식품’…우울증, 조증, 구토까지 불러

입력 2014.10.07 10:56

운동보조제 먹고 있는 사람
사진=헬스조선 DB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인기 운동 보조제 중 일부가 건강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판매율이 가장 높은 기능성 운동 보조제 15개를 선별해 성분을 조사했는데, 총 38건의 성분이 위생법상 사용이 불허된 항목이었다. 특히 몇몇 성분은 장기 임상연구자료가 부족해 오심, 구토, 우울증, 조증, 혼돈, 공격 성향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는 성분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문 의원이 검토한 15개의 기능성 운동보조제는 근육 크기를 키워주는 산화질소제(근육펌핑제), 근육성장 및 에너지를 제공하는 남성호르몬 유도제, 운동 전 집중력 및 근력 향상제(일명 부스터) 등이다. 검토한 15개 모두 국내 식품위생법 상 식품원료로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운동 전 집중력 및 근력을 향상시켜 평소보다 고중량의 운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부스터 제품 중 일부에는 아세틸 엘카르니틴 염산염(N-Acetyl-L-Carnitine Hydrochloride)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이 성분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이번 조사는 문 의원이 여러 해외 구매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한 운동보조제 구매 다빈도 제품을 목록화 한 후, 해당 제품의 라벨링을 일일이 검토하여, 성분과 제조 방식 등을 여러 방법으로 조사한 후, 이들 성분의 식품위생법 상 허용 여부를 하나하나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문정림 의원은 “최근 체력 증진이나 체형 발달을 위해 기능성 운동보조제를 활용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실태에 착안, 단시간 내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들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간 다수의 운동보조제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 직접 구매 등을 통해 버젓이 유통·사용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 의원은 “식약처는 이러한 문제를 심각히 인식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적극 협조하여 해당 사이트의 폐쇄를 검토하거나, 각 유해 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을 즉시 시행하는 등 지금이라도 해외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능성 건강 보조제에 대한 관리 감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