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스웨덴 여성 자궁 이식으로 출산 성공

다른 여성의 자궁을 이식 받은 스웨덴 여성이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던 36세 여성이 60대 여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아 최근 제왕절개로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궁을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출산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이는 출산 당시 1.8kg정도로 왜소했지만 1주일가량 신생아실에 머문 뒤 건강을 회복했다. 연구를 진행한 매트 브란스톰은 "제왕절개로 아기가 태어났는데 바로 울음을 터뜨렸고 그건 좋은 징조였다. 아기가 건강하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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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 화면 캡처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던 산모는 자궁 이식 뒤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3가지 약물을 복용했으며, 6주 뒤 자궁이 건강하게 안착했다고 한다. 이후 1년 뒤 자궁이 잘 기능하고 있다는 확신하에 시험관에서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켰다. 산모가 신장이 하나밖에 없어 임신 중 세 차례 가벼운 거부반응이 있었으나 약물로 치료했으며, 이후 태아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감지돼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것이다. 아기는 출생당시 무게가 1.8kg으로 생후 10일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연구진은 이번 출산을 통해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암 등의 질환으로 자궁을 적출해 임신하지 못한 여성에게 실험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20만 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자궁과 관련해 불임을 앓고 있다. 하지만 자궁이식을 통한 출산은 아직 실험단계이며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의 자궁을 이식 받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재 스웨덴에서는 올해 초 9명의 여성이 자궁을 이식받았으며, 영국은 2015년 처음으로 자궁 이식을 할 예정이다.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궁 이식에는 성공했지만, 임신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궁 이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는 "자궁 이식은 다른 장기를 이식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친다"며 "이번 사례도 기증자의 혈관까지 적출한 뒤 이식한 자궁이 수여자의 체내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자궁 이식을 통해 출산이 구체화된 사례라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