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등산 계획하셨나요? '탈장' 주의하세요

가을비와 함께 쌀쌀해진 날씨에 단풍이 드는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설악산은 지난달 26일, 산 정상부터 차츰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단풍 명소로 유명한 치악산 8일, 지리산 9일, 북한산 15일에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국이 단풍으로 물드는 요즘, 주말을 이용해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층이라면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탈장'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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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복벽이란 우리 몸에서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복벽이 약해지면서 구멍이 생긴 경우, 구멍을 통해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탈장'이라 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복압의 증가와 복벽 조직의 약화가 있다. 특히 등산 등 몸을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평소보다 많이 사용돼 탈장이 생길 수 있다.

탈장은 사타구니나 배꼽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65세 이상 노년층은 노화로 복벽 근막이나 근육이 약해진 상태로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한 탈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탈장이 발생하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사타구니 쪽이나 배꼽부위에 혹이 난 것처럼 튀어나온 경우, 혹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거나 누우면 다시 없어진다면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런데 탈장 증상이 있는 노인 중 20% 정도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 하지만 탈장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폐색 및 장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장 절제까지 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탈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탈장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나 약으로 치료할 수 없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 복부비만 등을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춰 복벽 조직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