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던 '옴', 가을철 가장 많이 발생해

입력 2014.10.02 11:27

남자가 등을 긁고 있다
남자가 등을 긁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해 생기는 질환인 '옴'이 특히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2012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전국 25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1539명을 조사한 결과 10월과 11월에 환자가 12.3%, 14.9%로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소아가 14.2%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환자가 13.7%로 뒤를 이었다.

옴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질환으로 옴진드기가 야간에 활동하는 특성 탓에 밤에 특히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옴진드기에 물리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드는데, 4~6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으로 농가진·농창·종기·연조직염 등이 동반되며, 드물게는 두드러기·동전 모양의 피부염도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을 제외한 사타구니·손가락 사이·겨드랑이 등 피부의 부드러운 부분에 붉은 점이 두개 씩 나란히 나 있다면 옴을 의심할 수 있다. 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목 이하 전신에 약을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씻어내면 된다. 유아의 경우에는 머리나 얼굴에 약을 바르는 경우가 있다. 약을 바르는 동안은 내의나 침구류를 동일한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2~3일간 약을 바른 뒤에는 침구류 및 내의를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옴의 생존기간인 3일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옴을 진단받았다면 환자가 2일 이내 사용한 옷·침구류·잠옷 등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린 뒤 살충제를 사용해 알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 특히 옴은 전염성이 높으므로 옴을 진단받은 사람은 타인과 접촉을 삼가고, 주변에 옴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다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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