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행사인 '국제 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행사에는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에서 약 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공식 참가 등록자 수만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 질병관리본부 등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아닌 접촉 감염이라 발병률이 희박하고 외교관례상 참가를 막을 수 없어 대책을 세우는 선에서 행사를 감행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서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해 5명당 1명의 보건소 소속 전담 보건관리요원을 배치해 발열 검사와 상담전화 연락 등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3091명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시작된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약 9개월 후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타액 등에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증상으로는 오한·두통·근육통·관절통 등이 있다. 전염 초기에는 심한 고열과 함께 3일째에 위장·소장 기능 저하로 식욕감퇴·멀미·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극심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호흡기나 위장관 출혈로 대부분 발병 8~9일째에 사망한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시험 치료제로 알려진 '지맵'의 경우 지난달 1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국적의 의사 2명이 투여받고 완치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지맵을 투여받은 스페인 국적의 신부가 사망한 사례도 있어 지맵의 효능이 입증됐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