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한 비중도 35.5%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하는 노인이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 이상을 쓰는 것이다.
노인 진료비 중 가장 많은 진료비가 쓰인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이었으며, 이어 만성 신장 질환이 뒤를 이었다. 노인들이 주로 겪는 두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본태성 고혈압
본태성 고혈압이란 1차성 고혈압이라 불리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내는 혈액량의 증가나 말초 혈관저항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중 95%를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주로 짜게먹는 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원인이 된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쳐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는 자녀의 80%가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있다.
고혈압은 여러 번 측정한 혈압 평균치가 수축기 140mmHg이상이거나 확장기에 90mmHg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했을 때 130/8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고혈압의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동맥경화가 촉진돼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증·심부전 등의 심장 질환과 신장질환, 눈 망막증 등 여러 장기에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 평소 운동, 음주량 조절, 금연, 체중 조절 및 저염식 등의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신장질환
만성 신장질환은 국내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상 증상이 거의 없어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은 많은 칼륨을 섭취해도 90% 이상 콩밭으로 배출돼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만성 신장 질환자의 경우는 콩팥에서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되면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 심장장애 증상을 느끼게 된다.
만약 소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피가 섞여 검붉은 소변을 본다면 신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연속 세 번 이상 거품뇨나 검붉은 소변이 나오면 가정에서 소변 스틱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 수분과 전해질(칼륨·나트륨 등) 배설 능력이 약하므로 과일이나 야채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딸기·복숭아·포도 등의 과일과 야채에는 칼륨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식재료의 껍질이나 줄기에는 칼륨이 많으므로 조리 전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둔 뒤 요리한다. 또한, 햇볕이 강한 시간을 피해 적당히 운동을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