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엔 강 공식입장, "과음 뒤 기억 안 난다…"

캐나다 출신의 모델 겸 배우 줄리엔 강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줄리엔 강이 강남구 삼성동 주택가를 배회하다 경철에 연행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줄리엔 강은 흰색 속옷을 입고 신발도 신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줄리엔 강의 '마약 투약설'이 제기됐으나, 경찰이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줄리엔강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새벽 4시까지 지인들과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했고, 이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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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줄리엔 강처럼 술을 마신 뒤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을 '블랙아웃 현상'이라 한다. 보통 술을 마시고 나서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뇌의 대뇌피질에서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을 마비시킨다. 이 때문에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해지고, 감정과 본능을 담당하는 부분만 활성화된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평소에 하지 않던 과격한 행동 등을 하는 것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또, 알코올은 대뇌 측두엽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영향을 미쳐, 술이 깬 후 만취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블랙아웃 현상은 단순히 술에 취했을 때의 부끄러운 기억을 남길 뿐 아니라 자주 경험하면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해 해마가 반복적으로 찌그러져 뇌 중앙에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지는데, 이 상태가 유지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건망증이 시간이 지나면 바로 기억을 회복하는 반면, 알코올성 치매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또,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 감정 조절 역할을 하는 전두엽 쪽에 문제가 생겨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잦은 과음과 폭음은 절주를 불가능하게 하는 '알코올 의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에서 술을 조절하는 기능이 손상돼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술을 마시게 되는 것이다. 만일 술 마시는 양을 조절할 수 없거나, 음주 후 블랙아웃 상태가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났다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하고, 병원이나 지역 알코올 상담센터 등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