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 담배 환산,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영향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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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우리나라에서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 하나 가격으로 32.8개비의 담배를 살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른바 '빅맥지수'를 활용해 52개국의 빅맥 가격과 담배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분석 대상 국가의 빅맥 가격은 평균 4190원이지만, 담배값은 평균 4851원으로 담배가 빅맥보다 비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장 많이 팔리는 2500원짜리 담배 1갑(20개비)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빅맥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빅맥 하나 값으로 한 갑 반 이상의 담배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아일랜드(7.6개비), 뉴질랜드(7.7개비), 노르웨이(9.4개비)에서는 반 갑도 구매할 수 없고, 호주에서는 6개비만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뒤, 성인 남성 흡연율은 12%포인트 감소했고, 담배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흡연 청소년도 담뱃값 인상 6개월 후 11.7% 금연했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 중에서 9.5%가 담배값 인상이 흡연 시도를 포기한 계기가 됐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담배값이 오른다고 해서 금연 의지가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다. 금연을 시도할 때는 동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때문이든 가족들 위해서든 금연을 처음 결심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되새겨야 한다.

정말 금연에 성공하고 싶은데 니코틴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면, 전문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흡연을 지속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그래서 의지만으로는 금연 성공에 한계가 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도 성공률이 15~20% 정도다.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 등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문 치료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니코틴 대체제 외에도 금연 성공률을 3배 높일 수 있는 바레니클린과 같은 금연 보조의약품을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통해 복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