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공부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하곤 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충 해결했던 식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했던 나쁜 생활습관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가 결핵균에 감염돼 생기는 척추결핵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척추결핵으로 병원을 찾아 수술을 한 환자군 17명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수술을 받은 28명의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예전 그룹에서는 18~30세 청년기 환자가 14%였으나 최근 수술그룹에서는 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결핵을 앓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최근 높아진 청년 실업률과 독립해 생활하는 청년기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영양 섭취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척추결핵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척추결핵이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결핵균이 폐나 임파절 등의 다른 장기에 감염된 후 혈액을 타고 척추·목·등에 옮겨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보통 전체 결핵 환자의 10~15% 정도가 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결핵균이 감염되는데, 그중 절반이 척추에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미열·식은땀·식욕부진 등의 몸살 기운이 나타나며, 이후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만일 몸살 기운과 함께 허리를 굽혔다 펼 때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결핵은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서 MRI·CT나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척추결핵을 초기에 발견하면 9~12개월 정도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낫는다. 척추결핵은 증상 진행이 느리고 허리 통증 외 별다른 증세가 없어 놓치기 쉽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척추 주변 신경이 손상돼 다리가 저리거나 허리가 굽을 수도 있다. 특히 자취생활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경우 척추결핵에 취약하다. 척추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실외에서 하는 육체 활동을 늘려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