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나이지리아인 고열로 격리… 에볼라 괜찮나?

국내에 입국한 나이지리아인 남성이 고열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4일 입국한 나이지리아인이 고열 증상을 보여 현재 임시 경리한 상태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1시간가량 체류 후 입국했으며, 입국불허 통보를 받고 카타르행 비행기를 탔지만, 기내에서 고열 증세를 호소해 재입국했다. 이후 새벽에 도착한 나이지리아 환자는 검역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상태다. 관계자는 "현재 검체를 분석 중이나, 여러 접촉 상황 등으로 미뤄 에볼라 출혈열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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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핑턴포스트 사진 캡처

지난 3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1900명가량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출혈열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거의 전역으로 퍼졌으며, 나이지리아 남서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일주일 동안 400명 가까이 사망해 에볼라 출혈열의 빠른 확산 속도에 대한 공포도 커지는 상황이다. WHO는 앞으로 9개월 뒤 에볼라 출혈열 감염자 수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볼라 출혈열은 공기 중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감염자의 타액 등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치사율은 90%에 달한다. 에볼라 출혈열 감염자의 체액 등에 접촉한 후에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대 잠복기는 21일이며, 심한 고열과 함께 발병 3일째 위장·소장 기능 저하로 인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 등이 유발된다. 발병 4~5일 이내에 극심한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기나 위장관에 출혈이 나타나고, 보통 발병 8~9일째에 대부분 사망한다.

에볼라 출혈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개발 중인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 10종이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에볼라 출혈열 시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지맵'의 경우 연말까지 수 백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맵은 지금까지 에볼라 출혈열에 감염된 10명 정도의 보건 요원들에게 투여돼 그중 3명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재고가 바닥난 상태이며, 지맵을 투여받은 환자 중 2명이 사망해 실효성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