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의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반신마비·언어장애·두통·어지러움·보행장애·시야 장애 등 다양하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의식이 혼미해져 발병 초기에 사망할 수도 있다. 중풍은 갑작스럽게 발병하지만, 중풍과 연관된 위험인자의 개선과 치료를 소홀히 한 결과도 중풍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중풍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과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 등이 속한다.
중풍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평소에 손·발 저림, 어지럼증, 시야 장애는 환자밖에 알지 못하고 대부분 30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중풍센터 문상관 교수는 "추석 때 대화를 통해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전조증상을 먼저 파악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풍 전조증상에는 ▶한쪽 얼굴이 둔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진다 ▶한쪽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려 비틀거린다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지고 침을 흘린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하고, 감각이 둔하다 ▶현기증이 나거나 갑작스럽게 쓰러진 적이 있다 ▶보통 대 느낀 두통과는 다른 격렬한 두통이 느껴진다 ▶귀에서 소리가 나고 갑자기 안 들릴 때가 있다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겁다 ▶건망증이 심해진다 등이 있다.
만일 추석에 찾아뵌 부모님이 중풍으로 쓰러지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야간이거나 상태가 위중해 신속한 이송이 불가능하면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응급처치를 위해서는 우선 환자를 따뜻하고 조용한 장소로 옮기고, 환자의 옷차림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머리띠나 양말, 스타킹, 속옷 등은 신체를 압박할 수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누울 때는 원활한 호흡을 위해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환자가 숨을 쉬기 어려워하면 베개를 어깨 밑으로 넣어 목을 젖혀야 한다. 구토한다면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구토 후에는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은 내용물을 제거한다. 이때 환자의 등을 두드리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