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관객수 1700만을 돌파했다. 지난 7월 30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18일만에 외화 '아바타'를 뛰어 넘고 역대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으며, 우리나라 영화계 사상 최초로 17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면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데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영화를 보고 나서 '시네마 사인(Cinema Sign)'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시네마 사인은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을 때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특히 극장의 좁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난 뒤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시네마 사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시네마 사인을 단순히 뻐근한 느낌으로 치부했다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시네마 사인은 무릎 관절 전면에 있는 접시모양 뼈인 슬개골 뒤에 있는 연골에 문제가 생긴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평소 무릎을 굽혔다 펴는 과정에서 무릎이 받는 압력과 마찰력을 줄여주는 연골이 약해지는 것이다. 연골이 점점 말랑말랑해지면서 작은 압력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해지며, 말기에는 연골이 소실돼 연골 아래 뼈가 노출되기도 한다.
가벼운 슬개골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되며, 통증이 심하다면 이틀 정도 얼음찜질을 하고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호전이 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악화됐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관절경내시경 수술로 슬개골을 정상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운동 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체중과 체력을 감안해야 한다. 무릎을 강화하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무릎을 손상시키는 운동이다.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계단이나 언덕, 비탈을 오르내리는 것은 가능한 피하고, 쪼그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또 몸무게가 1kg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5~7배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