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 연세바른병원 허리 통증 환자 10명 중 9명 운동치료·비수술치료로 효과 절개·흉터 없고 시술 당일 퇴원
주부 허영순(63)씨는 6개월 전쯤 걸레질을 하고 일어서다 허리를 삐끗했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같이 있으니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수술이 두려워 치료 자체를 미뤘다. 하지만 양말을 신거나 세수를 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연세바른병원을 찾았다. 허씨는 꼬리뼈에 내시경을 넣은 다음 레이저로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로 통증을 잡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 이상원 원장, 하동원 원장(왼쪽부터)이 허리디스크의 치료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허리통증 90%, 운동·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허릿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술 부담이나 부작용 걱정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물리치료·운동치료·비수술 치료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최근에는 효과가 있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나왔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했던 척추 질환도 큰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질환별 비수술 치료법
비수술 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보다 부작용·합병증 위험이 적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빨라 시술 당일 퇴원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운동·약물 효과 없으면 '신경성형술'=물리치료나 운동치료, 약물치료를 2~3개월 이상 받았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 허리의 통증 부위에 직경 1㎜ 정도의 카테터를 삽입하여 직접 약물을 주입,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안전한 시술법이다. 연세바른병원에서는 약 600명에게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결과 80.2%에서 통증 감소의 효과가 나타났다.
▷재발한 디스크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디스크가 파열됐거나 허리디스크가 재발했을 때 효과적인 치료다. 꼬리뼈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 통증 원인 부위를 직접 보면서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파열돼 빠져나오거나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 신경 압박을 완화, 통증을 개선한다. 연세바른병원의 조사 결과,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재발성 디스크로 시술한 환자 76명 중 82%(62명)가 호전됐다. 통증 정도가 시술 1주일 후에는 절반 이하, 3개월 후에는 20% 이하로 감소했다.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에 있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직접 들여다보므로 MRI나 CT로도 찾기 어렵던 통증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며 "눈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시술을 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도 적다"고 말했다.
▷만성 디스크 '고주파 수핵 감압술'=장기간 방치한 만성 허리디스크에 효과적이다. 1㎜ 정도의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극을 이용해 디스크 크기를 줄여 신경 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결해준다. 디스크 속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하는 등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다.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환자, 골반 아래쪽 신경통 환자 등 두루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신경마비·대소변 장애 있을 땐 수술 필요
비수술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의 감각 이상·대소변 장애가 있을 땐 수술을 해야 한다. 시술이든 수술이든 통증이 해결되면 꾸준한 운동과 체중관리, 금연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척추 질환이 재발하면 치료가 아주 까다로워지고, 수술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