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영유아 위협하는 重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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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3살 미만의 영유아에서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 있다. 담도폐쇄증과 장중첩증이다. 이 질병들은 증상이 뚜렷하거나 잘 알려진 것이 아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담도폐쇄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밝은 황색 변을 보는 정도다. 아기가 겉으로는 건강하게 자라는 듯 보이기 때문에 부모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장중첩증은 간헐적인 복통과 구토가 나타나므로 아프지 않을 때는 아기가 잘 놀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담도폐쇄증과 장중첩증을 방치하면 사망한다.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운반하는 관인 간외담도가 폐쇄돼 쓸개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에 손상을 주는 병이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술 시기를 놓치면 두 살을 넘기기 힘들 만큼 위험하다. 증세는 생후 1개월부터 나타나며 초기에는 변이 밝은 황색인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회백색 변, 갈색 오줌, 폐색형 황달이 나타난다. 치료는 간외담도와 담낭을 모두 절제하고 간 문부에 작은창자를 연결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장의 한 부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장중첩증이 나타나면, 심한 복통이 갑자기 발생하고 간헐적으로 지속된다. 장 폐색의 원인이 되는 이 증상은 보통 영유아에 많으며 성인에는 적다. 장 폐색은 장, 특히 소장이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막혀 음식물, 소화액, 가스 등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영유아의 장중첩증은 담도폐쇄증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흔히 복통과 함께 구토가 동반된다. 처음에는 맑은 구토를 하지만 장 폐색이 생기면 초록색의 담즙성 구토를 하게 된다. 오른쪽 상복부에서 소시지 모양으로 만져지는 복부 종괴나 딸기잼 같은 대변도 장중첩증 증상에 속한다. 장중첩증은 단순 복부 촬영으로 진단이 어려울 경우 복부 초음파나 조영제를 이용한 관장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항문을 통해 공기나 조영제를 삽입해 중첩된 장을 풀어주는데, 10% 정도는 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