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오수진 변호사가 폭탄주를 마시고도 표정 변화 없이 업무에 복귀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27일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변호사 오수진의 바쁜 일상이 전파를 탔다. 오수진은 출근 시간에 쫓겨 차 안에서 화장을 하고, 한 번에 50여 개의 사건을 진행하는 등 쉴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오수진은 선배 변호사와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술을 잘 마시는 선배에게 맞추기 위해 소주 7잔과 폭탄주 12잔을 마셨다. 하지만 취하지 않았고 표정 변화 없이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폭탄주는 두 가지 종류 이상의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남녀 2066명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폭탄주를 1회 이상 마신 사람이 626(33%)였고, 그중 97%인 607명이 소주에 맥주를 섞어 먹는 소맥을 1회 평균 4.1잔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폭탄주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빨리 취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한 가지 술을 먹을 때보다 몸에 더 안 좋다.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일 때 술을 가장 빨리 흡수하는 데 소주나 양주를 맥주에 섞어 마실 때의 도수가 10~15도이다. 이 때문에 맥주에 술을 섞어 마실 경우 더 빨리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빨리 취하는 만큼 혈중알코올농도도 빠르게 높여 이뇨작용을 촉진해 탈수증상이 올 수 있다. 또,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종류의 혼합물이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다음날 숙취도 심해진다.
최근에는 술뿐 아니라 카페인 음료와 섞어 먹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 카페인 음료의 경우 커피의 2배가량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각성 작용이 강하다. 카페인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실 때 덜 지치고 오래 마실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 그런데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탄산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를 가속화시킨다. 카페인 음료의 각성 효과로 더 많은 술을 마시면 간이나 심장,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의 과량 섭취는 특히 간 건강에 치명적이다. 알코올의 독성물질 중 80%는 간에서 분해되는데,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기준치를 넘어서면 지방간, 간 경변, 간암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음주하기 위해서는 폭탄주를 마시는 것을 자제하고, 고카페인 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술잔을 한번에 비우기 보다는 여러 차례 천천히 나누어 마시면 과음을 피할 수 있다. 과음을 했을 경우에는 2~3일의 회복기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