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 잡고 흔들었는데 팔이 '쑥~'

인대·뼈 연결 느슨한 6세까지 주의해야

직장인 강모(40·서울 송파구)씨의 아들 현우(4)는 지난 주말 아빠와 함께 놀다가 팔이 빠지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 아빠가 손목을 잡아 들어올리면서 생긴 일이다. 의사가 팔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접었다가 펴자 통증은 사라졌다.

팔이 빠진 상태를 의학적 용어로 '요골두아탈구(橈骨頭亞脫臼)'라고 한다. 요골(팔꿈치 아래의 바깥쪽 뼈)의 머리(頭)가 인대에서 조금(亞) 빠졌다는 뜻이다. 팔꿈치 아래 쪽 팔에는 바깥 쪽의 요골과 안쪽의 척골 두개의 뼈가 있다〈그림〉. 요골의 머리는 팔꿈치 부위에 있는 인대에 둘러 싸여 있는데,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인대의 힘이 약해 자주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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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만132명인데, 10세 미만이 99.3%(4만9800여명)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도균 교수는 "부모가 아이의 손을 한쪽씩 잡고 흔들면서 그네를 태워주거나, 꽉 잡은 손을 아이가 갑자기 빼는 등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팔이 빠진다"며 "한 번 증상이 생기면 인대에 상처가 생겼기 때문에 재발할 수 있지만 인대와 요골 머리가 튼튼하게 연결되는 5~6세만 돼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아이라면 울면서 팔이 아프다고 하겠지만 말을 못하는 아이가 팔꿈치를 몸에 붙힌 채 계속 울기만 한다면 팔이 빠졌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인터넷에서 뼈를 맞추는 방법을 검색해 집에서도 대처할 수 있지만, 탈구가 아닌 골절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