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 이어 민주콩고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민주콩고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제까지 알려졌던 바이러스와는 또 다른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아직 어떤 유형인지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았으며, 이제까지 개발된 백신이 듣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올해 발견돼 1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르형'이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자이르형과 다르므로 추가 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콩고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제껏 밝혀진 에볼라 바이러스의 종류 5종 중 하나인지, 아니면 기존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형돼 생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인지 여부조차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총 5종이다. 발병지의 이름을 딴 자이르형, 레스턴형, 코트디부아르형, 수단형, 분디부교형 등이 있다.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자이르형'이며, 이들 중 가장 먼저 발견되고 유행 회수가 가장 많은 종류이다. 1976~2003년 사이에 발생한 자이르형 유행 사례를 보면 평균 치사율이 83%로 매우 높다. 레스턴형을 제외한 4종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5종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과 치사율이 각기 다르다.
1989년 필리핀 원숭이 검역과정에서 직원이 감염됐던 레스턴형은 유일하게 공기 전염이 가능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사라진다. 사망 사례도 현재까지 없다. 레스턴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2008년 돼지로 감염되면서 변이로 인한 인체 감염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더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형은 1994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두 마리의 침팬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침팬지를 부검하니 심장이 거의 파괴되어 있고 폐가 혈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부검을 하던 과학자 한 명이 감염되었는데, 그녀는 부검 1주 후 뎅기열과 흡사한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치료 후 완치됐다. 레스턴형과 마찬가지로 사망 사례는 없다.
1976년 발견된 수단형은 출혈열을 일으키는 종류이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수단형의 유행은 2004년 5월 수단에서 발생했다. 평균 치사율은 53.7%이다. 분디분교형은 2007년 우간다 분디부교 지구에서 발생했다. 발병 후 약 한 달간 119명의 감염자 중 35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지역 방문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생기면,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043-719-7777)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