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인술로 살 빼기, 비만 심할 땐 효과없어

입력 2014.08.20 09:08

남은 지방세포 한 달 후 다시 자라

운동·식이요법으로 살을 빼려면 짧아도 몇 개월 이상 걸리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실패할 확률도 높다. 이에 비해 지방흡인술은 한 시간 만에 살을 뺄 수 있다. 그 때문에 운동이나 식이요법 대신 지방흡인술의 유혹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흡인술을 하면 효과가 없다.

지방흡인술은 복부 등의 피부 근막 밑에 있는 지방층을 초음파 등으로 녹여서 빨아들이는 수술이다. 이때 지방세포를 완전히 빼내면 안 되고, 일부를 반드시 남겨놔야 한다. 혈액이 지방, 근육, 혈관, 피부를 통하므로 지방세포가 없으면 혈액순환이 안 될 수 있다. 문제는 남은 지방세포가 다시 자란다는 것이다.

남겨진 지방세포는 피부 속에서 증식하면서 지방세포가 빠져나간 자리를 다시 채우기 때문에 지방흡인술 효과가 금방 사라진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하영인 교수는 "지방흡인술을 하고 난 직후에는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수개월 후에는 세포가 다시 증식해 수술 이전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지방흡인술로 살을 뺀 뒤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압박 의류로 수술 부위를 눌러서 지방세포를 빼낸 면적을 줄이고, 그 상태로 세포가 굳어서 더 이상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영인 교수는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운동·식이요법을 통한 자기관리가 어려운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상태라면 지방흡인술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지방흡인술은 몸매 관리 차원에서 뱃살·팔뚝살 같은 부분 지방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