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증상, 회먹은 후 춥고 떨리면 즉시 병원 찾아야

입력 2014.08.19 10:15

생선 회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최근 국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증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6월에서 10월 사이에 서남해 해안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약 10~20명의 사망자를 내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다. 특히 간 질환이나 매일 다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한 번 발생하면 치사율이 40~60%에 달하는 만큼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일으키며 주로 생선회, 굴, 낙지 등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발생한다. 드물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벌레 물린 곳에 오염된 바닷물이 들어가거나, 어패류 손질 중 다치거나, 낚시 도중 고기에 찔린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은 오염된 어패류 섭취 후 16~20시간 후 갑자기 오한, 발열, 의식 혼탁 등 전신증상으로 시작되며, 발병 36시간 이내에 팔다리에 출혈, 수포 형성 및 궤양 등이 나타난다. 붉은 반점이 생긴 부위의 살이 점차 썩어 들어가 심할 경우 피부를 이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3단계로 염증기, 수포기, 괴저기로 나눈다. 염증기에는 벌에 쏘인 것처럼 가장자리가 뚜렷하지 않은 홍반성 국소 부종이 나타난다. 이때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주로 하지에 발생하기 때문에 다리가 매우 아픈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 수포기에 돌입하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홍반 부위가 확산되고 수포, 부종, 출혈이 시작된다. 병이 진행되면 혈성 수포가 나타나고 수포가 터져 쇼크와 함께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괴저기라 하며 쇼크에 빠지면 대부분이 사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다. 또 사망률이 높은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오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반드시 끓여 먹고, 만성질환자는 6~10월 사이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또, 피부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강 하구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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